한국 골프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안시현(33·골든블루)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 버드의 아비아라 골프 클럽(파 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안시현. 연합뉴스

안시현은 버디 10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쳤다.

6년 만에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 오버파로 부진하며 하위권에 처졌다.

안시현은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러 1번 홀(파 4)부터 버디로 출발한 뒤 6번 홀(파3)까지 버디를 5개 낚았다. 이어 8번 홀(파 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2014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도리 카터(미국), 2015년 모건 프레셀(미국·2라운드), 박세리(은퇴·3라운드), 이일희(29·4라운드)가 8언더파 64타로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안시현은 19세 때인 2003년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리지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박세리, 박지은 등 강호들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라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무대에 직행한 뒤에는 2004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해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안시현은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 결혼해 딸(그레이스)을 낳았지만 2013년 6월 이혼했다.

2013년 시드전을 통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 여자오픈을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