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회초 5실점 후 롯데 포수 강민호와 투수 애디튼이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민철 기자

"득점 지원을 좀 받아서 승리를 해야 할 텐데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만난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나가던 닉 애디튼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2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조 감독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선발투수 애디튼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6으로 패하며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다음으로 미뤘다. 애디튼은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국내 무대에서 치른 네 번째 경기 만에 최다 실점했다. 3회초 8번 타자 장민석부터 시작된 상대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안타 7개로 5실점했다. 이어진 4회초에도 1사 주자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타선에서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문호가 빛났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김문호의 적시타에 최준석이 홈을 밟아 이날 유일한 득점이자 개인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전날에 이어 무안타를 기록했고, 타선 전체가 상대 선발 배영수에 이어 던진 송창식, 윤규진에게 삼진을 12개나 헌납했다. 배지열 기자

▶사직(27일) 한 화 005 100 000 6 롯 데 000 100 000 1 ▷승=배영수(3승) ▷패=애디튼(1승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