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전과는 위상이 달라졌다.

이 대회 올해 총상금이 105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이른다.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총상금 1000만 달러, 우승상금 198만 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은 빠짐없이 출전한다.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등 '빅3'를 비롯해 세계랭킹 24위까지는 빠짐없이 참가했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9만 달러를 받는 등 '돈방석'에 앉게 됐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조던 스피스에 이어 주목받는 신예"라고 극찬한 김시우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더하면서 앞으로 '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각종 대회에 초청될 경우 초청료가 크게 올라간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가 받게 된 가장 큰 보너스는 '5년간 투어 시드권'이다. 지난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일반 대회 2년간 투어 시드권을 받은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여기에 3년을 더하게 됐다. 지난해 받은 투어 카드가 이번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된다. 김시우는 "투어 카드에 연연하면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된다. 내년까지 투어 카드가 보장돼 이번 대회에서도 적극적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여기에 더해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 4개 가운데 3개 대회를 3년간 출전할 수 있다. 또 올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며 곧바로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