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4벌타 악몽' 톰슨이 우승

전인지가 시즌 첫 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월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이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월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전인지는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20언더파 264타로 1위에 오른 톰슨에 5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번 시즌에는 3월 파운더스컵, 4월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준우승만 세 차례 거뒀다.

	22일(한국시간) 킹스밀 챔피언십 마지막 날 전인지가 2번 홀에서 티샷 후 공의 궤적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톰슨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여유 있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톰슨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겪은 '4벌타 악몽'을 떨쳐냈다. 당시 대회 3라운드에서 볼 마크를 실수했다는 TV 시청자 제보로 해당 플레이와 스코어 카드 오기를 더해 4벌타를 받은 톰슨은 연장전에서 패하며 유소연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눈물을 참지 못하며 아쉬워한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한을 풀었다. 지난해 2월 혼다 타일랜드 이후 1년3개월 만에 개인 통산 투어 대회 8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전인지는 대회 이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한 단계 밀려났다. 우승한 톰슨은 전인지와 자리를 맞바꿔 4위에 올랐고 전인지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유소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던 랭킹 1위 경쟁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과 리디아 고가 공동 10위, 쭈타누깐이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쳐 세 선수 모두 순위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83주 연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