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낸 앤디 번즈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달렸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7-5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만들어낸 롯데는 위닝 시리즈를 예약하고 22승 22패로 4경기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이어가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의 승리 요건을 지켜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3회초 연속 안타에 이은 내야 땅볼로 실점하며 0-1로 뒤진 롯데는 5회말 2사 후 김동한의 2루타와 손아섭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우민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번즈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롯데는 대타 김문호의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3루타에 이어 김동한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해 5-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틀 연속 불펜진이 선발투수의 승리 조건을 지켜내지 못했다. 8회초 박시영과 장시환이 피홈런 3방으로 5-5 동점을 내줬다. 안갯속으로 빠져든 승부는 다시 한 번 번즈가 마무리 지었다. 8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안타에 이어 번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시즌 8세이브를 올리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배지열 기자

▶사직(24일) SK  001 000 040 5 롯데 000 014 02X 7 ▷승=장시환(2승 4패) ▷세이브=손승락(8세이브) ▷패=문광은(1패) ▷홈런=나주환 6호(8회1점) 김성현 1호(8회1점) 한동민 12호(8회2점·이상 SK) 번즈 7호(8회2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