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E1 채리티오픈 우승
- 학산여고 최혜진 깜짝 공동 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 이지현(21)이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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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E1 채리티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지현이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사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이지현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이지현은 공동 2위에 오른 조정민, 이예정, 최혜진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 데뷔 첫해 17개 대회에 참가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올린 15위가 최고 순위일 뿐 컷 탈락만 7번을 하며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이지현은 이해 11월에 다시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치러야만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서서히 기량이 올라가며 톱 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던 김지현은 공교롭게 역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4위를 최고 성적으로 2016시즌을 마쳤다.
지난겨울 고질적인 약점이던 드라이버 샷을 교정한 이지현은 장타력이 빛을 보면서 2주 전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로 최고 성적을 올렸다. 그 기세를 몰아 이날 이지현은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지현의 우승으로 KLPGA 투어에는 올해 들어 열린 9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배출됐다.
조정민에 2타 뒤져 김지영 하민송 박지영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지현은 승부처에서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16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군 이지현은 두 번째 샷을 곧바로 그린에 올려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지현은 남은 17,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조정민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참가한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학산여고)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치며 깜짝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를 공동 43위, 2라운드를 공동 30위로 마쳤던 최혜진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선두권 선수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동안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는 2언더파 70타를 쳐 전날 공동 8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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