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역대 플레이오프(PO) 최다 연승 기록까지 새로 썼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트리스탄 톰슨(아래)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32-113 대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PO 1라운드부터 2라운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에 7전 4승제 파이널 시리즈에서 2연승까지 더해 14연승을 달린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스플래쉬 브라더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활약이 빛났다.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커리는 3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자신의 PO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톰슨도 3점슛 4개 포함해 22점을 몰아넣었고,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양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해냈다.

전반을 3점 차로 앞선 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막판 커리의 득점이 폭발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고 마지막 4쿼터에서 커리와 듀란트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자 클리블랜드는 주전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도 제임스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임스는 29득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NBA 파이널에서만 개인 통산 8번째 기록으로 매직 존슨(은퇴)과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진 두 팀은 무대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으로 옮겨 오는 8일 3차전을 치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