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5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규성의 버저비터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은 9승 4무 2패(승점 31점)로 전날 승리한 선두 경남FC(승점 39점)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부산은 박준태-루키안-김문환이 전방에 나서고 이규성-고경민-임상협이 그 뒤를 받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5연패에서 탈출하려는 대전의 공세가 거셌다. 부산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부산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대전 황인범이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레반이 잡아 몸을 돌려 슈팅해 부산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박준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차영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잡아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전반은 0-1로 끝났다.

후반 들어 부산은 한층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4분 박준태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임상협이 헤딩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18분 고경민이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준태가 올려준 크로스를 고경민이 높이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대전의 그물을 흔들었다. 고경민의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 골이다.

후반 추가시간 3분도 끝나가던 시점에 이규성의 극장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혼전 중에 공을 잡은 이규성은 수비를 한 번 제친 뒤 가볍게 오른발 슛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규성은 시즌 1호 골로 무승부로 끝날뻔한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며 부산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