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배구 대표팀에 대한 미진한 지원이 다음 달에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대표팀 운영을 관할하는 대한배구협회에 지급할 지원금 집행이 늦춰져 7월 중으로 주어질 예정이다. KOVO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1억 원의 대표팀 예산 추가 지원을 의결하면서 선수들의 복지 향상과 항공기 비즈니스석 예약 등으로 사용 목적을 확정했다. 하지만 예비비 사용에 따른 복잡한 절차로 당장 이번 달 진행되는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오는 9일 일본에 이어 일주일 뒤 네덜란드 원정을 떠나는 항공편은 이코노미석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사회 의결 직후라 이번 달은 지원이 불발됐지만, 다음 달부터는 배구 대표팀의 원정길이 나아진다. 오는 7월 7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1, 2주 차(불가리아·폴란드)에 이어 각각 7월 말과 8월 초에 열리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필리핀)와 8월 초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전(이란) 등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움직일 수 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편성한 이번 예산이 다른 목적으로 전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