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쭈타누깐 2위·유소연 3위 유지
- 우즈, 남자골프 899위로 추락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왕좌를 한 주 더 유지하게 됐다.

리디아 고

리디아 고는 지난 5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7점으로 8.36점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0.01점 차로 앞서 1위를 지켰다. 2015년 10월 1위에 오른 뒤 85주 연속 기록이다. 애초 5일 자 세계랭킹에서 쭈타누깐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3~5일 진행된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 결과로 쭈타누깐 또는 유소연이 1위가 되고 리디아 고는 무조건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이 대회에 불참하고 유소연은 출전한 가운데 유소연이 3위 이내 성적을 내면 5일 자 순위에서 1위에 오르고, 그렇지 못하면 쭈타누깐이 1위가 된다고 설명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자 랭킹에서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의 포인트 차는 0.07점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유소연이 컷 탈락했기 때문에 외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쭈타누깐이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LPGA 투어는 6일 "2015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결과를 세계랭킹 산정 결과에서 제외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착오가 있었다"며 이번 주 세계랭킹 전망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디아 고가 간발의 차로 1위를 지켰고 2위 쭈타누깐과 3위 유소연도 자리를 지켰다. 5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종전 30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랭킹이 역대 가장 낮은 899위까지 내려갔다. 5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주 876위에서 23계단 내려가 899위에 자리했다. 종전 우즈가 기록한 가장 낮은 세계랭킹은 지난해 12월 898위였다. 당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한 우즈는 이후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를 까먹어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