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뒷심 부족에 울며 KIA 타이거즈에 패했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7차전에서 롯데는 7-10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KIA 상대 3연패로 시즌 전적에서도 1승 6패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리그 1위 KIA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6과 1/3이닝 홈런 하나 포함 4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롯데는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29승 32패로 7위에 머물렀다.

박세웅은 초반 불안한 모습으로 점수를 내줬다. 1회초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사사구로 내준 1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맞았다. 2회에도 두 점을 더 내줘 시즌 첫 3실점 이상을 기록한 박세웅은 3회를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은 후부터 안정을 찾았다.

롯데 타선도 맞불을 놨다.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치른 KIA 박진태를 상대로 1회말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와 2회 2사 만루에서 나경민의 싹쓸이 3루타로 점수를 뽑아내 4-5로 추격했다.

이후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6회 박세웅이 로저 버니디나에게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안타를 내줘 2점 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강민호가 7회말 2사 2,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7-6으로 뒤집어 승리하는 듯했지만, 이어진 8회 바뀐 투수 배장호가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나지완과 최원준에게 연이어 적시타로 3실점 해 경기를 내줬다.

배지열 기자

▶사직(13일) KIA  320 000 113 10 롯 데 130 000 300 7 ▷승=김윤동(2승 1패 5세이브) ▷패=윤길현(3패) ▷홈=최형우 15호(1회3점·KIA) 강민호 9호(7회3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