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판대장'의 면모를 완전히 회복했다.

9일(한국시간) 시즌 18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이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오승환은 이틀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8호 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도 3.63에서 3.54로 끌어내렸다.

이날 오승환은 메츠의 3번 타순부터 시작하는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쿠바의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두 타자 연속으로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와 불운이 겹친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연이어 플라이 아웃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그는 "팀 승리를 지켜내 좋게 생각하고 있다. 변화구보다 직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이후 이틀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내셔널리그(NL) 세이브 부문에서 6위에 올랐다. 지난달 등판한 11경기에서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73으로 흔들린 그는 7월 초 3경기 모두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지난 6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7번째 피홈런까지 허용해 트레버 로젠탈과의 마무리투수 보직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 또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