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대회 3번째 우승 도전장
- 학산여고 최혜진 깜짝활약 기대

지금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리는 테니스대회가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끄는 건 무엇보다 1년에 몇 차례뿐인 메이저 대회라는 점이다. 윔블던은 테니스의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테니스의 최고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이 끝나기 전에 여자골프의 최고 메이저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이 13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최나연(왼쪽), 전인지. 사진=연합뉴스

윔블던에는 정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국선수가 아무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US여자오픈은 정반대 상황이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 가운데 5분의1에 가까운 28명이 한국 선수다. US여자오픈은 한국선수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한국선수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에는 김주연이 깜짝 우승하는 등 역대 7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최고의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 면면이 막강하다.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96명은 예선을 면제받은 선수들로 최근 10년간 US여자오픈 우승자와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 LPGA 투어와 한국, 일본 등 각국 투어 상위권 선수들이다. 또 지난해 LPGA 투어 상금랭킹 75위 이내에 들었거나 올해 5월 17일 기준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들어도 예선을 면제받는다.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을 뚫고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이 대회 예선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170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8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의 잔디를 밟는다.

본선 직행 1순위인 지난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 9명 가운데 5명이 한국선수다. 2009년 챔피언 지은희(31)를 비롯해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08·2013) 전인지(2015)가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성은정은 전년도 US여자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초청장을 받았다. 메이저 대회인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와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도 출전권을 받았다. 박성현과 양희영은 상금 순위와 함께 지난해 US여자오픈 10위 이내 입상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고진영과 장수연 이승현 배선우 김하늘은 지난해 한·일 투어 상금랭킹 5위 이내에 들어 예선을 면제받았다. 또 여고생 최혜진(학산여고 3)은 한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유소연

2011 대회 우승

LPGA 상금랭킹 1위(2017시즌)


·박인비

2008·2013 대회 우승

LPGA 상금랭킹 6위


·최나연

2012 대회 우승

LPGA 상금랭킹 132위


·전인지

2015 대회 우승

LPGA 상금랭킹 8위

※자료 LPGA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2017 US여자오픈 13일 개막  　 1라운드 티오프 시각(한국시간) 시각 조 편성 오후 8시 18분 박인비, 리디아 고, 펑샨샨 오후 8시29분 유소연, 에리야 쭈타누깐, 리오나 매과이어(아마) 오후 8시40분 전인지, 성은정(아마), 브리트니 랭  밤 9시13분 최혜진(아마), 캐롤린  헤드월, 모리타 하루카 14일 오전 0시3분  최나연, 지은희, 폴라 크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