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독일과 결승행 놓고 격돌

“논란은 여기까지로 하고, 대표팀은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홍성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며칠 전 불거진 ‘비즈니스석 논란’에 당황했지만, 2그룹 우승이라는 목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날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을 치르기 위해 체코로 떠나는 대표팀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12명의 선수 중 6명은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고 지난 24일 알렸다. 이후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000만 원을 협회에 지원해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석를 타고 갈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은 “(김)연경이가 찾아와서 ‘우리끼리 더는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이런 게 (논란이) 되니까 부담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3주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치른 예선 9경기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홈 3연전 중 22일과 23일 이틀간 수원체육관에 연속 만원 관중(5000석)이 들어차며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열기도 증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독일과 4강전을 치르고 이튿날 폴란드-체코전 승자와의 결승전으로 우승컵을 노린다. 대표팀은 예선 1주 차 일정에서 독일과 맞붙어 3-1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4개 팀 모두 강하지만 독일은 쉽다기보다는 경기를 해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결승에는 폴란드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우리가 예선에서 두 번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