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을 펼치는 남녀 배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도쿄 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 3위에 올라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 배구 대표팀은 짧은 휴식 끝에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6일 오후에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10일 카타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에 이어 이란 중국 카자흐스탄과 일전을 치르는 대표팀에게 2개국에만 주어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은 중요하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를 따내며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에 한 걸음 다가선 대표팀이지만, 세계선수권 본선에 진출해 얻을 수 있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를 쌓아 20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다양한 진출 루트를 확보할 전망이다.

3년 만에 출전한 그랑프리 세계대회에서 2그룹 준우승을 거둔 여자배구 대표팀은 부족했던 선수층을 보강해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오는 9일부터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은 13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지난달 3주에 걸쳐 치른 그랑프리 대회를 12명으로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대표팀은 무릎 통증을 앓는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세터 이소라(한국도로공사)를 빼고,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이재은(KGC인삼공사)과 센터 김유리(GS칼텍스)까지 새롭게 명단에 포함했다.

7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베트남, 스리랑카, 뉴질랜드와 C조에 속해 9일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