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분데스리가 새 시즌 돌입
- 손흥민, 정규리그 최다골 도전
- 구자철·지동원 주전 자리 확보
- 기성용·이청용은 부상에 발목
- 도르트문트 박주호 2군으로

◇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난 시즌 도움 1개뿐·무릎 수술로 9월께 복귀
◇ 손흥민(토트넘)-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7골) 경신 도전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 입지 굳혀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수비진 중심 역할 톡톡, 프리시즌서도 활약
◇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지난 시즌 4경기만 출장·부상으로 프리시즌 불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축구팬들이 잠 못 드는 계절이 돌아왔다. 유럽 축구 빅리그가 3개월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2017-2018시즌에 들어간다. 프랑스 리그1에 이어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음 주 독일 분데스리가가 새 시즌의 막을 연다. 빅 리그 전통 라이벌 간에 벌어지는 더비전은 빼놓을 수 없겠지만 이보다 더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을 잡는 건 역시 한국인 빅리거들의 활약이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빅리그 중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건 EPL과 분데스리가다. EPL에는 손흥민(25·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28·스완지시티),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 분데스리가에는 ‘지구특공대’ 지동원(26)과 구자철(28·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있다.

지난 시즌 한국 축구의 유럽 도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손흥민은 다시 한번 기록 달성에 나선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에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이 지녔던 한국 선수 유럽 축구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넘어섰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에 다시 한번 수상하며 아시아 최고 선수의 위치를 굳혔다.

올 시즌 손흥민은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지난 시즌 21골 가운데 정규리그 득점은 14골로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정규리그 17골에는 3골 모자란다. 또 손흥민은 정규리그 득점 순위 톱10 진입도 노린다. 지난 시즌에는 1골 차이로 공동 10위 그룹에 이어 13위에 올랐다.

손흥민에 비해 같은 EPL에 속한 ‘쌍용’의 새 시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줄면서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기록했다. 이청용은 고작 4경기에만 선발로 출장하며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에도 시작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힘겨운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무릎 수술 여파로 9월 중순 이후 복귀한다. 이청용도 가벼운 부상으로 팀의 프리시즌 일정에 불참했다.

분데스리가 지동원은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호평받았고 구자철은 지동원과 짝을 맞춰 공격을 지원하고 수비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냈다. 두 선수는 모두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활약해 새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의 박주호는 최근 2군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