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세의 ‘노장’ 이동국(전북)이 14일 신태용호에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이동국. 연합뉴스

신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신인과 노장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잘 조합해서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걸 올인하기 위해 대표팀을 뽑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동국을 비롯한 이근호, 염기훈 등 이른바 ‘K리그 베테랑’을 대거 발탁한 데 대해 “실력이 없는데 노장 선수라고 해서 뽑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신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해왔고, 또 이 선수들은 배고플 때 축구를 한 선수들이라 정신적으로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 플러스 알파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 “그간 이들이 어느 후배들보다 많이, 열심히 뒤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특히 이동국을 두고 “마흔 다 된 이동국이 눈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나. 나이도 있지만 기량도 있다고 판단해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의 ‘정신적 리더론’을 일축하며 “미디어가 그런 식으로 말하지만 선수 본인도 그런 식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반대하고, 경기에 뛰면서 실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싶어한다”며 “앞에서 타깃형에서 빠져나와 2선 침투를 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남일 코치의 ‘빠따라도 치고 싶다’던 표현에 대해 “김남일 코치도 안타깝게 여겨 그런 표현을 한 것”이라며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 선수가 들어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많이 해소가 될 것이다. 이제는 안이하게 대처하지 않고, 깊이 있는 대처로 정신력도 살아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