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여자배구 대회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연경.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15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이튿날 오후 6시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 2세트에 비해 3세트에서 다소 고전했는데,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진가를 발휘했다.

3세트 들어 대만은 전에 없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표팀을 중반까지 밀어붙였다.

하지만 9대 15 이후 대표팀이 다시 살아났다.

김연경과 함께 황민경(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공격력이 빛났다.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황민경, 박정아의 예리한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만회한 대표팀은 상대의 더블 콘택트 범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26대 26 상황에서 스파이크를 내리꽂을 듯 날아오른 김연경은 그러나 공을 슬쩍 밀어내는 영리한 페인트 플레이로 매치 포인트를 맞았고, 상대 범실로 경기는 종료됐다.

한편 대표팀이 파죽의 6연승을 올리며 4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7일 출국길에서 김연경이 언급한 이재영이 대표팀에 합류할지 새롭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엔트리 14명조차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 답답함을 내비치며 이재영을 언급했는데, 언론보도가 이어지며 두 사람 간 ‘신경전’의 양상인 것처럼 조명됐다.

이 일로 이재영은 상당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는데, 이재영과 소속팀은 흥국생명 측은 당시 “컨디션을 살펴 오는 20일께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대표팀이 4강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당시 이재영 측의 ‘20일 합류’ 언급은 결국 “결승의 영광에 합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커 다시 한 차례 논란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