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개근상’ 도 받을 듯

롯데 자이언츠 ‘돌격대장’ 손아섭이 구단 사상 최초 200안타를 향해 달린다.
손아섭은 지난 15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시즌 151안타로 리그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두산 김재환(149개)과의 격차를 벌린 손아섭은 경기당 1.37개꼴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그는 34경기가 남은 15일 기준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대 47개까지 안타를 더해 198안타를 기록할 페이스다. KBO에서 2014시즌(128경기)에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당시 201안타)이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달성한 ‘200안타’ 고지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손아섭의 타격감이 가능성을 더 높인다. 시즌 초반 한 달간 타율 0.276에 머물던 그는 곧 반등세를 탔고 8월 들어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0.404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한 경기에 3안타 기록만 4차례일 정도로 몰아치기 능력을 선보였다. 후반기 타율(24경기 0.354)도 전반기(86경기 0.338)보다 나아져 롯데 구단 최초 200안타 선수로 이름을 남길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팀 내 타율(0.342) 출루율(0.428) 장타율(0.525) 모두 1위에 올라 공격을 이끄는 손아섭은 롯데 소속으로 가장 최근 공격부문 타이틀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3년 최다 안타 부문 1위로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전력이 있어 올해 개인 세 번째 최다 안타 타이틀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 중인 손아섭은 2013년(128경기)과 지난해(144경기)에 이어 세 번째 ‘개근상’에도 도전 중이다.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 없이 출장 기록과 안타 기록을 이어간다면 두 개 기록 모두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이성득 KNN 야구해설위원은 “이전에도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시즌 초반 부진에도 곧 타격감을 되찾았다.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격 밸런스를 잃지 않는다면 더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배지열 기자

손아섭 2017시즌 기록 (15일 기준) 　안타 151개 (리그 1위) 　경기당 1.37개 　8월 타율 0.404 (3·4월 0.276,   　5월 0.356, 6월 0.388, 7월 0.311) 　후반기 타율 0.354  　(전반기 86경기 0.338) 　최다 안타 2012, 2013시즌  　2년 연속 타이틀 차지 　(158개-17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