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 곰 4-2 꺾고 역전승

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가 터뜨린 시즌 첫 연타석 홈런 포함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16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6회말 1사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강민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4-2로 승리했다. 이대호가 롯데 선수로는 올해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고, 팀도 지난 6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한 달여 만에 한 경기 홈런 3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홈 7연승을 달리며 시즌 56승 2무 53패가 된 롯데는 5위 넥센 히어로즈와 17일부터 벌이는 원정 2연전 맞대결에서 순위 반등 기회를 잡았다.

선발투수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은 국내 복귀 후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락앤락’ 손승락은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27호 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굳혔다.

타선은 홈런으로 활로를 찾았다. 한 점 뒤진 상황에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시즌 23호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7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이어 결승 홈런으로 방점을 찍었다. 다시 리드를 내준 6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손아섭을 최준석이 불러들여 2-2로 균형을 맞추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년여 만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에 이어 7회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앤디 번즈도 시즌 12호 홈런으로 한 점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대호는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는데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을 계기로 나와 팀 모두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

▶사직(16일) 두산  001 001 000  2 롯데  000 102 10X 4 ▷승=린드블럼(1승 1패) ▷세이브=손승락(1승 3패 27세이브) ▷패=보우덴(2승 4패) ▷홈런=이대호 23, 24호(4회1점, 6회1점) 번즈 12호(7회1점·이상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