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구덕서 안산과 25라운드

후반기 들어 선두 경남FC를 바짝 쫓던 부산 아이파크가 득점포가 식으면서 추격이 주춤하고 있다.

레오와 이정협의 득점포가 터져야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력이 살아난다. 사진은 지난 6일 FC안양과 경기에서 함께 공격하는 레오(왼쪽)와 이정협.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현재 12승 7무 5패 승점 43점으로 16승 6무 2패(승점 54점)의 경남과 승점 차가 11점이다. 지난달 23일 부천FC를 2-0으로 꺾으면서 1경기를 덜 치른 경남에 승점 4점 차로 다가갔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경남이 승리를 거두고 이후 두 차례 경기에서 부산이 2무승부로 승점 2점을 보태는 데 그치는 동안 경남은 연승을 달려 승점 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부산 조진호 감독의 스타일이 빛을 발하며 전반기 부산은 많은 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부산은 전반기 18경기에서 29득점하며 경기당 1.61점을 올렸다. 주 공격수인 이정협은 부상 공백에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8골로 챌린지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또 임상협이 공동 11위(5골), 김문환이 뒤를 이어 공동 14위(4골)로 부산은 득점 20위 이내에 3명의 선수를 올려놓았다. 이들 외에도 차영환 박준태 이규성 고경민 등 공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득점포가 전반기만큼 터지지 않으면서 승점 쌓기에도 차질이 생겼다. 부산은 후반기 들어 치른 6경기에서 6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득점에 그쳤다. 3-2로 승리한 서울 이랜드전과 2-0으로 승리한 부천전에서 멀티 득점에 성공했지만 3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기에는 18경기를 통틀어 무득점 경기가 두 차례뿐이었다.

후반기 부산은 주 공격수인 이정협의 득점포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2라운드 아산전에서 발목을 다쳐 전반기 나머지 경기를 결장한 이정협은 지난 6일 안양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클래식 대구FC에서 영입한 레오는 지난 9일 전남 드래곤즈와 치른 FA컵 8강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아직 2경기에 나서 득점하지 못했다. 대구에서 뛰며 올 시즌 19경기 7골을 터트린 레오와 주 공격수 이정협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경남과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부산은 19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를 벌인다. 안산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3-1과 3-0으로 승리하며 모두 3득점 경기를 펼친 바 있다. 기분 좋은 승리의 기억이 있는 상대와 만나 부산은 득점포도 재가동하고 승점 3점도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