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난 19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에서 홍진기 이재권 정석화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했다. 안산과는 올 시즌 세 차례 만나 모두 3득점을 올리며 승리해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13승 7무 5패(승점 46점)를 기록한 부산은 같은 날 부천FC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린 선두 경남FC(17승 6무 2패, 승점 57점)와 승점 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부산은 안산을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부산은 전반 5분 만에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홍진기가 시즌 첫 골을 결승골로 기록했다. 홍진기는 왼쪽에서 올린 임상협의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헤딩슛해 안산의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안산을 몰아붙이며 임상협, 이정협이 골을 노렸으나 그대로 전반을 마쳤다. 안산은 전반에 슈팅을 하나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부산을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에는 역시 5분 만에 올 시즌 네 번째 출장한 이재권이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이재권은 역습 상황에서 이청웅이 길게 찔러준 공을 받아 곧바로 전진 수비를 펼친 상대 황성민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노린 안산은 홍동현과 라울이 잇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는 위력 없는 슛이었다.

오히려 부산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역습에 나선 정석화가 상대 진영 왼쪽으로 달려간 이정협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정협은 다시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들어간 정석화에게 패스했다. 정석화는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은 오는 23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으로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