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36번째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

20일 대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즈와의 원정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대타 전준우가 투런 홈런과 결승타로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59승 2무 54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넥센 히어로즈를 끌어내리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부터 연속실책으로 만들어준 무사 2, 3루에서 정근우의 희생플라이와 최진행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선발투수 김원중은 더는 점수를 주지 않고 6이닝을 막아냈다. 롯데는 3회 선두타자 문규현이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4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배영수를 더는 공략하지 못하고 7회까지 4안타로 묶였다. 침묵하던 롯데의 방망이는 배영수가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터졌다. 8회초 1사후 손아섭이 중견수 앞 안타로 1루를 밟자 나경민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전준우가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8회말 롯데의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이 한화 선두 타자 최진행에게 안타,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내준 무사 1, 2루에서 양성우에게 2루타를 맞아 3-3이 됐다. 롯데는 곧바로 9회초 김동한과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번에도 전준우가 적시타를 날리며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9회말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이틀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키며 시즌 2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1.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박진형이 시즌 2승(3패 1세이브)을 올렸다.

한편 19일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방망이가 침묵하며 0-2로 패해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 박세웅은 1회 폭투로 1점을 내준 뒤 7회 로사리오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롯데 타선은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와 사사구 3개를 얻었으나 기회에서 병살타와 삼진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대전(20일) 롯데 001 000 021 4 한화 200 000 010  3 ▷승=박진형(2승 3패 1세이브) ▷세이브=손승락(1승 3패 28세이브) ▷패=정재원(1패) ▷홈런=문규현 4호(3회1점) 전준우 14호(8회2점·이상 롯데)

▶대전(19일) 롯데 000 000 000 0 한화 100 000 10X  2 ▷승=윤규진(7승 5패) ▷세이브=정우람(5승 4패 20세이브) ▷패=박세웅(10승 4패) ▷홈런=로사리오 32호(7회1점·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