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이 FIBA 아시아컵 4강전에서 이란에 석패했다.

사진=한국 농구 대표팀. FIBA 웹페이지 캡쳐

농구 대표팀은 4년 만에 FIBA 4강에 올라 20일(한국시간) 새벽 3시부터 이란과 격돌했다.

대표팀은 1쿼터에서 이란에 크게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서 3쿼터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4쿼터 초반까지도 팽팽하던 균형은 그러나 중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 저하 등 문제가 한꺼번에 발생하며 조금씩 무너졌다.

양팀 모두 지친 상황에서 스코어상 큰 차이는 없었으나, 대표팀은 경기 운용 측면에서 크고 작은 우를 범했다.

4쿼터 이란이 81대 76으로 리드하는 상황 이후 한국 대표팀은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꾸준히 석점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대표팀이 상대팀 반칙에 의한 자유투에 의지해 득점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스코어는 83대 78.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결정적 순간에 5초 바이올레이션을 범하는 등 승부의 고비에서 다소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뒤늦게 전준범의 석점이 꽂히며 85대 81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스코어 87대 81로 패했다.

농구팬은 상대팀의 주력 선수인 하다디가 제대로 뛰지 않았음에도 패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하다디는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 때를 제외하면 코트 위를 어슬렁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란 역시 주전 의전도가 지나치게 높은 팀으로, 해설은 “하다디의 오늘 지나치게 처지는 듯한 움직임에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팀은 4강전을 마친 뒤 채 24시간의 휴식도 갖지 못한 채 곧바로 3-4위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1일 0시20분 3-4위전을 치르며, 이 경기는 SPO TV에서 생중계된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