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김원중이 초반 무너지며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과 가을야구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회말 롯데 문규현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김민재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16차전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잔여 경기 6경기 가운데 첫 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75승 2무 62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이겼다면 NC와 승차 없이 따라잡을 기회였지만 박세웅의 로테이션을 거르고 올라온 선발투수 김원중이 2경기 연속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3이닝 동안 7실점 했던 김원중은 이날도 1회부터 1사 1, 2루에서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는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원중은 1-1로 균형을 맞춘 4회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초구에 홈런을 맞아 1-2로 리드를 내줬다. 이어 에반스를 안타로 내보낸 뒤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사 상황에서 이명우에게 공을 넘긴 김원중은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롯데 마운드는 5회 또 흔들렸다. 2사후 오재일을 안타로 내보냈고 바뀐 투수 배장호가 2루타와 고의4구로 누를 가득 채운 뒤 허경민에게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점수 차가 1-8로 더욱 벌어졌다.

타선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18경기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한 유희관에게 꽁꽁 묶였다. 0-1로 뒤지던 3회 선두타자로 올라온 문규현이 팀의 첫 안타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로는 안타 2개밖에 뽑아내지 못해 7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다. 유희관이 내려간 8회에야 번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에는 손아섭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사직(19일) 두산 100 340 000 8 롯데  001 000 011 3 ▷승=유희관(10승 6패) ▷패=김원중(7승 8패) ▷홈런=문규현 6호(3회1점·롯데) 오재일 25호(4회1점) 양의지 13호(4회2점) 허경민 3호(5회4점·이상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