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결착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가 피튀기는 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NC VS 롯데전. 연합뉴스

롯데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대 8로 패배하며 자력으로 ‘가을야구 매직넘버 0’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이 경기 패배는 NC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리는 결과를 불러왔다.

21일 기준 롯데가 5경기, NC가 6경기를 남겨둔 상황인 만큼 결국 3위 쟁탈전은 ‘1승 싸움’으로 결착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잔여 경기 측면에서는 일정과 팀 상성을 고려했을 때 롯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최종전까지 2연전은 한 차례만 남았고, 상대전적에서 9승 5패로 앞선 한화 이글스와 2경기가 포함돼있다.

이외에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전은 비교적 간격이 있는 편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NC는 2연전아 두 차례,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LG 트윈스와 2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2경기가 남아있다.

마운드 싸움에서도 롯데가 다소 우위다.

롯데는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4.04로 리그 1위다.

남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원투펀치’인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라인을 최대 2차례씩 가동할 수 있다.

하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해온 NC는 최근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모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일 두산전부터 17일 넥센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신기록을 쓰는 등 이 기간에만 77실점(평균 12.8실점)을 했다.

발목 부상 탓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에이스 에릭 해커가 언제 합류하느냐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다음 달 3일이지만, 두 팀이 나란히 경기가 있는 오는 23일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에 3위 쟁탈전이 매듭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