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리그 선두 경남FC오하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부산은 지난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남과 시즌 상대 전적 1무 3패의 열세를 기록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맞대결을 마쳤다. 17승 10무 6패(승점 61점)가 된 부산은 21승 7무 5패(승점 70점)가 된 선두 경남과 승점 차가 9점이 되면서 클래식에 직행할 수 있는 우승의 희망이 희미해졌다. 마지막 36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에서 부산이 전승하더라도 경남은 승점 1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리그 3위인 아산이 승점 50점에 그쳐 부산의 2위가 확정적이다.

부산은 리그 득점 1위 말컹에게 일격을 당했다. 말컹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원진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부산은 전반 29분 경남 윤종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안았지만 만회에 실패하고 오히려 후반 말컹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말컹은 후반 18분 최재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지역에서 솟아오르며 헤딩슛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부산은 오는 14일 수원FC와 34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