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 앞서도 상대전적 2무1패
- 복귀 이정협 앞세워 설욕 별러

사령탑 조진호 감독을 잃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부산은 14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 수원FC와 맞붙는다. 시즌 세 경기를 남겨두고 사실상 2위를 확정 지은 부산은 수원FC를 상대로 악연을 끊는 설욕에 나선다. 17승 10무 6패(승점 61점)의 부산은 9승 12무 12패(승점 39점)로 7위에 자리 잡은 수원FC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2무 1패로 열세다. 2015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챌린지로 끌어내린 당사자가 수원FC다. 당시 부산은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했다. 통산 전적을 따지면 2무 3패로 부산의 열세는 더 심해진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부산이 설욕할 마지막 기회다. 수원FC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4위 성남FC와 승점 10점 차이가 나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부산과 맞붙을 일이 없다. 부산은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수원FC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2골을 앞서다가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5월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부산이 골을 넣으면 수원FC가 따라와 결국 2-2를 기록했다. 원정으로 열린 7월의 3차전에서는 0-1로 패했다.

부산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경남FC전에 결장했던 공격수 이정협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또 고경민도 두 경기 동안 쉬었던 득점포를 재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주춤한 상태다. 부산은 지난 경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직전까지 11경기 연속 무승을 달린 기세를 이어간다. 다만 시즌 내내 선수들을 이끈 사령탑의 부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