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근 투런·석정우 스리런 등 대포쇼
- 고등부 결승전서 6-2로 용마고 제압
- 서준원 8이닝 2실점 호투 승리 기여

- 핸드볼 부산시설공단 아쉽게 준우승
- 농구 여자 일반부 부산대도 2위 올라

경남고가 홈런 3방을 앞세워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남고 선수들이 26일 충북 청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야구 남자고등부에서 우승한 뒤 전광열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배지열 기자

경남고는 26일 충북 청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6-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경남고는 초반부터 홈런포를 앞세워 용마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준 경남고는 2회초 정보근의 투런포로 역전했다.

4회 내야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5회 석정우의 스리런으로 다시 한 번 앞서갔다. 6회 선두타자 노시환까지 오른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고는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서준원이 8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결승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3학년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을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받은 경남고 한동희와 마산용마고 이승헌이 투타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반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헌은 한동희를 두 번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핸드볼과 농구는 치열한 승부 끝에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핸드볼 여자일반부 부산시설공단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시청에 19-22로 아쉽게 패했다.

2017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팀인 서울시청을 상대한 시설공단은 이날 부상에 울었다. 전반 중반 피벗 이은비가 부상으로 실려나가 공격력이 약해진 탓에 7-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라이트 박준희까지 상대 선수와 충돌해 병원으로 실려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011년 전국체전 정상을 차지했던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농구 여자일반부 부산대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52-75로패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사천시청을 꺾은 데 이어 전날 대구시청까지 누르며 실업팀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벌인 부산대는 이날은 강력한 우승후보 김천시청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세린이 팀 내 최다 18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충주=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