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포인트 0.15점 차에 불과
- 오늘 랭킹순위 뒤바뀔 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24)이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평균 타수 1위 렉시 톰슨(미국)이 5일 폐막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KLPGA 제공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를 잇는 LPGA 투어 전설의 신인이 된다. 로페즈는 데뷔 첫해 9승을 거두며 신인왕·상금왕·최저타수·올해의 선수까지 4대 타이틀을 모두 휩쓴 유일한 선수다.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2위(5일 기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50점을 받아 1위 유소연(8.65점)을 0.15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6일 공개되는 새 랭킹에서 박성현은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유소연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33위(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토토 재팬 클래식에 불참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박성현은 역대 최초의 신인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처음 도입된 2006년 2월부터 신인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

신지애(29)는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0년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14년 데뷔해 2015년 세계랭킹 정상에 등극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은 유소연은 데뷔 5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2007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성현은 현재 상금랭킹도 1위(216만1005달러)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는 69.169타로 렉시 톰슨(미국·69.147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유소연에 이어 2위다.

이날 하이트진로 최종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세계랭킹 10위 때 미국에 갔다. 세계랭킹 1위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면서 “어리둥절하다. 내일 되어봐야 아는 것 아니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