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 외국어 자동 통·번역 서비스
- 4배 더 선명한 UHD 체험 제공
- 공식앱서 관광·경기정보 등 지원
- 입장권 소지자는 셔틀버스 무료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은 남북 접경지역이다. 그곳에서 세계인이 하나되는 스포츠 축제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최근 제72차 유엔총회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내용의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내년 2월 9일부터 17일간 평창과 강릉·정선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을 표방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이라는 점에서도 여타 올림픽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5G 기술로 초고속·실감미디어를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 통·번역 기술을 적용해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8개 외국어 자동 통·번역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콜센터도 등장한다.

올림픽 기간 중 세계 최초의 5G가 가능하게 되면 현재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초고속 무선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5G 통신 기반 홀로그램과 가상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실감미디어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에서 교통·경기관람·숙박·관광·쇼핑·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현재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서비스와 현실감을 높인 가상현실(VR) 체험도 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새롭게 개편한 웹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101일간 진행되는 성화 봉송 온라인 생중계와 뉴스를 접할 수 있다. 내년 1월 29일부터는 평창올림픽 관람객을 위한 관광·숙박·교통 정보는 물론 메달 집계와 경기 정보까지 제공한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을 360도로 회전해 볼 수 있는 기능들도 선보인다.

■ 개·폐회식엔 ‘세계 평화’ 메시지

조직위는 개·폐회식은 흥행을 위한 깜짝 콘텐츠를 위해 보안 속에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개·폐회식이 될 전망이다. 개회식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Peace in motion)’이며 폐회식은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라는 주제로 개회식보다 좀 더 자유롭고 흥겹게 진행된다.

■ 입장권 구매 및 숙박

이달부터 오프라인에서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과 종목별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부산역·울산역·마산역을 비롯해 전국 19개 KTX 역사 아웃렛(관광안내소)에서 홈 프린팅(입장권 홈페이지를 통해 발권·인쇄하는 전자입장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 입장권은 아웃렛에서 받을 수 없으며 메인 티켓센터와 경기장 현장을 이용해야 한다.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올림픽 문화행사 관람과 ▷KTX 조기 예매 ▷영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휴게소 서비스) ▷셔틀버스 무료 이용 ▷일부 올림픽 후원사 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웹사이트 ‘사이버강원관광’과 모바일앱 ‘투어강원’에서는 올림픽 개최지 주변 4만6000개가량의 숙박시설 정보를 알 수 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주변에는 개인 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없다. 입장권 소지자는 평창, 보광, 정선, 강릉 등 환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각 경기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개회식 1일 전부터 폐회식 1일 뒤까지, 매일 첫 경기 3시간 전부터 마지막 경기 종료 2시간 후까지 운영된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