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 국제신문DB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포수 강민호(32)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한다.

삼성은 21일 강민호와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40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강민호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저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온 삼성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이날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액 80억 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강민호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강민호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동안 팬과 구단을 위하여 열심히 뛰어 준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 구단은 투수와 함께 포수를 육성하고, 다른 FA선수를 비롯해 여러 방향의 전력보강과 세대교체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