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 볼 점유율·15개 슈팅 불구
- 1차전서 상주 상무에 0-1 패배
- 2골 이상 넣고 이기면 클래식행
- 골잡이 총동원해 수비 격파 특명

“아직 90분의 시간이 남아 있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6일 상주 상무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부산의 한지호가 지난 22일 승강 PO 1차전에서 슛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마지막 결전에 나선다. 전술은 ‘닥치고 공격’뿐이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은 26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클래식(1부리그) 11위 상주 상무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벌인다.

지난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부산은 65%의 볼 점유율과 15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상주의 ‘방패’를 뚫지 못해 0-1로 패했다.

상주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시즌 클래식에 잔류한다. 반면 부산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부산이 1-0으로 승리하면 두 팀은 연장전을 치른다. 원정 다득점 규칙이 적용되는 만큼 부산이 2-1이나 3-2로 이기면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다.

부산은 간판 골잡이 이정협과 고경민·한지호·호물로를 투입해 ‘두 골 이상을 넣고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에서 골대를 맞힌 이정협과 호물로는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호물로는 “하늘에 계신 조진호 감독님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이 있는 레오와 임상협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뛰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지난 9월 주요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 상주는 2차전에서도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승강 PO에서는 모두 챌린지 구단이 이겼다. 2014년 광주FC가 경남FC를 물리치고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2015년에는 수원FC가 부산을 꺾고 클래식으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도 강원FC가 성남FC를 따돌리고 1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부산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구덕운동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FA컵 결승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지참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