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79명 방출명단 공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2명과 재계약했다.

번즈(왼쪽), 레일리

투수 레일리는 2017시즌 대비 37.6% 인상된 총액 117만 달러에 사인했다. 내야수 번즈는 12.3% 오른 총액 73만 달러에 계약했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87과 1/3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방어율 3.80을 기록했다. 전반기 부진으로 한때 2군에 내려가기도 했으나 후반기 10연승 행진을 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수비 요정’ 번즈는 국내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116경기에서 타율 0.303에 128안타 15홈런 5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변수는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이다. 롯데는 KBO에 린드블럼의 보류 제외를 요청했다. 지난 시즌 계약서에 ‘12월 1일부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재계약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보류권이 풀린 이상 다른 구단과의 협상도 가능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닉 애디튼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합류해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2018년 보류선수 53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방출을 의미하는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는 지난해보다 25명이 많은 79명이 포함됐다. 10년 차 베테랑은 물론 정상급 외국인 선수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많은 12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도 각각 11명씩 방출하며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도 좌완 불펜 강영식(36)과 1루수 박종윤(35)을 방출했다. 통산 KBO리그 최다 출장 공동 1위인 LG 정성훈(37)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NC의 에릭 해커와 넥센의 앤디 밴헤켄 역시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