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블록슛 1000개 돌파
- DB “내달부터 은퇴투어 진행”

부산 동아고 출신인 프로농구 원주 DB의 센터 김주성(38·205㎝·사진)이 2017-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김주성은 2002년 부산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다.

DB는 18일 “김주성이 은퇴를 결심했다. 내년 1월 홈 경기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부산 해동초등학교와 영남중을 나온 김주성은 동아고-중앙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원주 TG삼보(DB)에 지명돼 16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어 신인상을 받았다. 2003-2004시즌과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김주성은 정규리그 711경기에 나와 평균 14.2점에 6.1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통산 블록슛은 1028개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1000개를 돌파했다. 통산 1만124점을 넣어 1만3231점의 서장훈(은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도 4366개로 5235개의 서장훈 다음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김주성은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DB는 새해부터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배번 32번을 표기한다. 또 32개 한정판으로 제작한 기념 유니폼을 상대 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