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호, 1R 서브미션 승리

13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최두호(27·부산팀매드·사진)가 연패를 당해 챔피언을 향한 꿈에서 멀어졌다. 예비역 강경호(31·부산팀매드)는 3연승을 달렸다.

최두호는 1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스콧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TKO 패했다.

UFC 3연승을 달리다 2016년 12월 컵 스완슨에게 첫 패배를 당했던 최두호는 이날 연패에 빠져 타이틀 도전 기회에서 한발 멀어지게 됐다. 최두호는 올해까지 활동하다 입대할 예정이다.

이날 최두호는 초반부터 로킥을 집중적으로 구사했다. 원투펀치에만 의존하던 전략을 바꾼 것이다.

위아래로 정신없이 쏟아진 최두호의 공격에 스티븐스는 허를 찔린 듯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최두호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프런트 킥을 스티븐스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그래도 40전 26승 14패의 베테랑 스티븐스는 침착했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밀고 들어오는 최두호의 안면에 오히려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충격을 받은 최두호는 스티븐스의 오른손 훅에 쓰러졌다. 심판은 최두호가 무차별 파운딩에 노출되자 경기를 중단시켰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3년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일궈내며 UFC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언더카드 밴텀급 경기에 출전한 강경호는 구이도 카네티(29·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UFC에서 2연승을 달리다가 2014년 9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했다.

1라운드 초반 안면에 펀치를 허용해 점수를 잃던 강경호는 1라운드 막판 카네티의 안면에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킨 뒤 자신의 장기인 레슬링 실력을 살려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강경호가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하자 사력을 다해 버티던 카네티는 1라운드 10여 초를 남기고 탭을 쳐 기권했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