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3800만 유로 받는 테베스
- 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가 3위

중국 프로축구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3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보다 고액 연봉자였다. 호날두의 연봉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호날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9일 전 세계 축구선수 연봉 톱 10을 공개했다. 1위는 4600만 유로(602억 원)를 받는 메시였다. 2위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3800만 유로(497억 원)를 수령한 카를로스 테베스(34·보카 주니어스)였다. 3위는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가 차지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하면서 3600만 유로(471억 원)의 연봉을 약속받았다.

4위와 5위도 중국에서 뛰는 오스카(상하이 SIPG·2400만 유로)와 에세키엘 라베치(허베이 화샤 싱푸·2300만 유로)였다. 호날두는 6위에 그쳤다. 연봉은 2100만 유로(275억 원)로 메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2021년 6월까지인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연봉을 5000만 유로(약 655억 원) 수준으로 2배가량 인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홈팬들은 호날두의 나이와 최근 기량 저하를 이유로 연봉 인상에 부정적이다. 스페인 언론 AS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팬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67.5%가 “아니오”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017-2018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에서 레가네스를 1-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