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정보고·울산 현대고도 16강
- 우승 후보 동래고 2연패로 탈락

전통의 명문 부산 동아고와 부산정보고가 대한축구협회장배 16강의 문턱을 넘었다. 또 다른 강자 동래고는 자존심을 구겼다.

1일 경남 김해생명과학고 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 축구대회 조별리그 동아고와 화성축구센터의 경기에서 동아고 조대연(왼쪽)과 화성축구센터 박원규 선수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동아고는 1일 경남 김해생명과학고에서 열린 제39회 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사흘째 경기 화성축구센터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동아고는 1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Aceway FC를 누른 데 이어 이날도 승점 3점을 추가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동아고는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또다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듯했다. 그러나 ‘해결사’ 이강원의 한 방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34분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원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차전에서도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한 이강원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울산 현대고도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현대고는 이날 경남의 강호 거제고를 만나 4-1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5골을 터뜨린 현대고는 이날도 4골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협회장배 ‘단골’ 거제고는 2연패를 당해 짐을 쌌다.

서울 이랜드FC도 Aceway FC에 1-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16강행 열차에 올랐다. 경북 영덕고는 서울 강북 FC를 3-0으로 따돌리고 2연승 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동래고는 충격의 2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동래고는 대전의 복병 충남기계공고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부산정보고에 0-1로 패한 동래고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부산정보고는 뉴양동 FC에 일격을 당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했다. 이날 두 팀은 전후반 2-2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뉴양동 FC가 5-3으로 이겼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었으나 골득실에서 부산정보고(+1)가 뉴양동 FC(-1)에 앞섰다.

이병욱 기자

◇ 협회장배 고교축구 1일 전적 이랜드 FC  1-0  Aceway FC 현대고  4-1  거제고 파주축구센터  0 (4-2) 0  제천국제축구센터 동아고 1-0  화성축구센터 서귀포고  0-3  안산FC 이천제일고  0-1  서울공고 광명공고  0-2  태양FC 부산정보고 2 (3-5) 2  뉴양동FC 영덕고 3-0  강북FC 충남기계공고  3-0  동래고 ※괄호안은 승부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