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승 2무로 중간 순위 5위 올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캡틴’ 이종민(35)은 지난 11일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프로 통산 300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기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위업이다. 올해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경험’을 보고 이종민을 데려왔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김진규(왼쪽 두 번째)가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리그2 아산 무궁화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이종민이 주축이 된 철벽수비를 앞세운 부산이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은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 아산 무궁화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김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승 2무를 기록한 부산은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K리그2 우승 후보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경기 초반에는 아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를 호령하던 이명주와 고무열이 빠른 패스로 부산을 압박했다. 전반 27분에는 이명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부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계속 밀리던 부산은 전반 38분 기회를 잡았다. 김문환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올린 크로스가 아산 수비수에게 맞고 흘렀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규가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3일 홈 개막전에서 첫 골을 뽑았던 김진규의 시즌 2호골.

반격에 나선 아산은 후반 들어 부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2분 아산의 김현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을 골키퍼를 지나쳐 골문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이때 골키퍼 뒤에 버티고 있던 이종민이 공을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부산은 후반 17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민상기에게 골을 내줬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K리그1(1부 리그)의 경남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남은 지난 17일 열린 전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말컹은 이날도 최영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시즌 4호 골을 뽑았다. ‘전통의 명가’ 울산은 18일 제주에 0-1로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