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델 포트로. 연합뉴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다. 그의 기록을 꺾은 것은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 포트로는 페더러의 18연승을 저지하고 BNP파리바오픈에서 우승을 거뒀다. 경기는 1-2(4-6 7-6<10-8> 6-7<2-7>)로 끝났다.

페더러는 이날 결승에서 패하면서 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에 좌절했다. 현재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중이다.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테니스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은 그가 최근까지 1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오고 있던 탓이다.

델 포트로가 승리를 거둔 이날 경기는 2시간 42분간 이어졌다. 접전이 펼쳐졌던 이날 경기에서는 빠른 서브를 통한 빠른 득실점보다는 주고받는 랠리 사이에서 빈틈을 파고드는 형식의 플레이로 경기득점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페더러와 델 포트로의 현재까지 상대전적은 18승 7패로, 페더러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델 포트로는 US오픈 결승과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페더러의 발목을 잡는가 하면, 올해 BNP파리바에서도 그의 우승을 저지해내고 있다. 이번 승리로 델 포트로는 우승상금 134만 860달러(약 14억 3000만 원)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