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활약에 되레 FA 기대 상승

7%. 류현진(31·LA 다저스)이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자 “투수 생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가 예전 기량을 회복할 확률이 7%에 불과하다는 데이터도 등장했다. 2018시즌 류현진의 반전 활약에 미국 언론의 눈이 휘둥그레진 이유다.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눈앞에 다가왔다는 평가다.

미국 일간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앤디 매컬러프는 24일 독자들과 질의응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지난 시즌 직후 트레이드 후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재계약 하길 원했다. 고액 연봉에 따른 사치세를 피하려면 몇몇 선수를 매물로 내놔야 했다. 류현진은 야스마니 그란달(포수)·로건 포사이드(내야수)와 함께 트레이드 후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컬러프 기자는 또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잘 던지는 선발 투수다. 그란달은 팀 내 최고의 타자다. 야구가 이래서 재미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3연승 행진에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반면 다르빗슈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86으로 초라하다.

매컬러프 기자는 “개막 전에 나는 내셔널리그 3개 지구 우승팀으로 다저스(서부지구)·시카고 컵스(중부지구)·워싱턴 내셔널스(동부지구)를 꼽았다”며 “현재 컵스의 출발이 더디지만 다르빗슈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적처럼 ‘7%의 확률’을 이겨낸 류현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새 둥지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나는 해이기 때문이다. ‘FA 대박’ 신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