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재현한 여자탁구가 세계선수권 4강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극적인 대결 구도가 성사돼 경기 생중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에 참가 한 남북 여자 탁구선수들이 3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단체전 4강부터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단일팀은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남북 단일팀은 지난 3일 8강 남북대결 직전 단일팀을 구성해 4강에 올랐다. 남북이 원팀으로 참가하는 것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단일팀은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는 역사를 썼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일본에 크게 뒤진다. 일본은 팀랭킹 2위이며 한국과 북한은 각각 5위, 22위다.

결승에 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남북 단일 팀은 단합된 힘으로 승리에 도전한다. 단일팀의 에이스인 귀화 선서 전지희의 활약이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30세 맏언니 서효원도 일본 격파에 힘을 보탠다.

한국 여자팀의 한 감독은 “단체전에 나설 3명의 선수는 안재형 한국 감독과 김진명 북한 감독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전력에서 일본에 밀리지만 1번 단식에 나서는 선수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KBS 1TV는 4일 오후 6시부터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세계선수권 준결승 경기를 단독 생중계한다.

해설은 최승돈 아나운서와 전 국가대표 오상은 해설위원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