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합류한 선수들 활약할 것
- 어떤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 A매치 100경기 앞둔 기성용
- “이승우 문선민 황희찬에 기대”

“새 얼굴들이 사고 칠 것 같다.” “경험 많은 형들이 사고 쳤으면 좋겠다.”

기성용(왼쪽),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23일 파주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부담감이 크고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톱 파트너로 꼽혔던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한 데 대해선 “저의 파트너를 찾는 것보다는 선수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는 전적으로 감독님이 결정한다. 최전방이든 측면이든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며 “스트라이커일 때는 직접 득점을 노릴 수 있도록 골문 가까이 간다. 측면에 설 땐 수비를 몰리게 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강호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월드컵 경험’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은 쉬운 무대가 아니라서 조심스럽다. (기)성용이 형이나 (이)청용이 형이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센추리 클럽(100번째 A매치)’에 가입하는 기성용은 동료 선수와 지도자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A매치 100경기는 제가 가진 어떤 커리어보다 의미가 크다. 축구하면서 가장 큰 영광”이라면서 “함께 했던 많은 선수와 감독·스태프가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또 “큰 대회 직전에 부상 선수는 늘 있었다. 안타깝지만 남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거다.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사고를 칠 선수’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가장 약체”라면서도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스웨덴·멕시코전도 자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