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전술과 경계 대상 1호에 대해 분석했다.

그랑크비스트(왼쪽), 로사노

한 위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웨덴에선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명하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랑크비스트는 제공권과 위치선정이 좋다. 수비도 노련하게 리드한다”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의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서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 이외에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와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포르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사노는 빠른 드리블이 주특기인 선수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별명이 ‘문어 영표’ ‘초롱 도사’인 이 해설위원은 “전술적으로 스웨덴은 4-4-2포메이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우리는 수비에서 한 명 더 많이 세울 수 있는 스리백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전술 변화가 큰 멕시코를 상대로는 포백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이 위원은 “좋은 해설은 좋은 경기에서 비롯된다”면서 “양념을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는 평양냉면처럼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로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