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손아섭만 타선서 제몫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하위팀의 보약이 됐다. 최근 4경기 모두 앞서다가 역전당하는 모습을 반복한 것도 뼈아팠다.

롯데 포수 나종덕(왼쪽)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4회 김헌곤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드는 이원석을 태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자이언츠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중간 성적은 22승 25패(승률 0.468)로 7위를 유지했다. 반면 9위 삼성은 강민호의 3경기 연속 홈런을 앞세워 이번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도 롯데는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거인 타선은 4회 1사에서 손아섭의 비거리 110ｍ짜리 솔로홈런으로 앞섰다. 2회부터 7회까지는 삼성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공략하지 못했다. 1-8로 뒤진 8회 이대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9회 2사 1, 2루 기회에선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손아섭(2안타 1타점)과 이대호(3안타 1타점)만 제 몫을 해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4와1/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5실점해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노경은은 변화구 위주의 패턴을 가져갔다. 투심(24개)에 이어 체인지업(20개) 커브(17개) 슬라이더(17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 146㎞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은 15개만 구사했다.

노경은은 4회 1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뺏겼다. 5회에도 박해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불펜도 삼성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구자욱과 다린 러프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강민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까지 맞았다. 강민호는 친정팀과의 3연전 내내 홈런포를 가동하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0호)도 달성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투수 헨리 소사(33)의 완봉승을 앞세워 NC를 4-0으로 꺾었다. 소사는 삼진 14개를 빼앗으며 4승째를 챙겼다. NC는 대만 출신 에이스 왕웨이중의 6이닝 4실점 역투에도 5연패에 빠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대구(24일) 롯데  000 100 010 2 삼성  000 230 31X 9 ▷승=보니야(3승 3패)▷패=노경은(1승 3패)▷홈=손아섭 7호(4회 1점·롯데) 박해민 3호(5회 2점) 강민호 10호(7회 2점·이상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