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크로스·살라·마네 등
- 양팀 선수 20명 월드컵 출전
- 지단-클롭 지략 대결도 주목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미니 월드컵’이다.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선수 가운데 20명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별들의 전쟁’뿐 아니라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클롭 감독의 전술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모하메드 살라

■국가대표 13명 보유한 레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은 27일 새벽 3시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스타디움에서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유럽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답게 두 팀의 스쿼드는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쥔 각국 국가대표 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가 6명으로 가장 많다. 레알 마드리드가 ‘작은 무적함대’로 불리는 이유다.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32)와 다니 카르바할(26) 나초 페르난데스(28)는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스페인 수비의 핵이다.

마르코 아센시오(22)와 이스코(26)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루카스 바스케스(27)는 스페인 공격의 선봉에 선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도 2명씩 포진해 있다. 왼쪽 풀백 마르셀루(30)와 미드필더 카세미루(26)는 브라질 주전이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3)와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24)도 월드컵을 주름잡을 스타이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8·독일)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25·프랑스)도 버티고 있다. 호날두는 리버풀을 꺾으면 개인 통산 5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리버풀은 ‘이집트 왕자 ’에 기대

마네

1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리버풀의 진용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선수는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26)이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살라가 빅이어 트로피마저 들어올리면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10년 동안 양분한 ‘발롱도르’를 거머쥘 수 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어 15골을 터뜨린 호날두를 추격 중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호흡을 맞출 호베르투 피르미누(27)도 리버풀이 자랑하는 골잡이다. 세네갈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사디오 마네(26)도 역시 눈여겨볼 선수다. 세네갈은 오는 6월 11일 우리나라의 평가전 상대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20)와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28)도 리버풀 소속이다. 리버풀의 골문은 벨기에 대표팀의 수문장 시몽 미뇰레(30)가 책임진다. 미뇰레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벨기에 대표팀에서 베테랑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29)은 레알 마드리드 모드리치·코바시치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자국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31·프랑스)와 리버풀의 엠레 찬(24·독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한풀이’에 나선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