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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거액 쓰고도 하위권 전전…강민호·린드블럼 그립다

롯데자이언츠 상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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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7-12 19:31:4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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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FA영입에 486억 투자
- 민병헌·채태인 영입 타격 강화
- 중요한 센터라인은 보강 안해
- 듀브론트·레일리 선발 불안감
- 불펜·수비진 부담으로 후폭풍

2018 프로야구가 12일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가장 큰 이변은 거인의 추락이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대거 보강한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과 달리 하위권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투자를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조원우 감독은 개막 7연패를 당해 초반부터 시련을 겪었다. 첫 11경기 성적은 1승 10패였다. 5월 중순 4위로 도약해 선두권으로 도약하나 싶더니 곧바로 6연패와 5연패를 당해 다시 미끄러졌다. 압도적인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20경기가량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롯데 프런트는 최근 3년간 FA 영입에만 486억 원을 쏟아부었다. 2016년 송승준(4년 40억) 윤길현(4년 38억) 손승락(4년 60억)을 잡았다. 지난해 4번 타자 이대호에게 역대 최대규모인 4년 150억 원을 안겼다. 올해도 내부 FA인 손아섭(4년 98억) 문규현(2+1년 10억)을 잡고 민병헌(4년 80억) 채태인(1+1년 10억)을 불러들여 F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컸다는 점이다. 공격력 강화에만 치중해 센터라인(포수-투수-내야) 보강에는 소홀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안방마님 강민호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전반기였다.

펠릭스 듀브론트는 두산으로 떠나보낸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두며 두산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마운드와 수비도 불안했다. 듀브론트와 브룩스 레일리의 ‘원투펀치’는 도합 9승에 머물렀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때 발견된 팔꿈치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부족한 선발 자원은 노경은 송승준 윤성빈 이명우가 돌아가며 메웠다. 지난 11일 현재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횟수는 최하위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KBO리그에서 가장 적은 26번에 그쳤다.

선발진의 붕괴는 불펜진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반짝했던 ‘오명락 트리오’(오현택-진명호-손승락)가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34로 치솟았다. 최하위인 NC(5.70)보다 약간 좋은 수준이다.

지난해 최소 실책(86개) 1위에 올랐던 수비진도 무너졌다. 지난 11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앤디 번즈가 14개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유격수 신본기(10개)와 3루수 한동희(9개) 역시 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이성득 KNN 야구 해설위원은 “방망이는 나아졌는데 투수와 포수진은 예전만 못하다”며 “특히 센터라인이 흔들리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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