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축구협회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이강인 선수가 누락되자 축구 팬들을 중심으로 ‘스페인 귀화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축구선수 이강인. 연합뉴스.

16일 명단 발표 직후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와 김학범 감독을 거세게 비난했다. 비난이 선수 선발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 감독은 직접 선수 선발 이유를 알렸다.

이강인 누락과 관련 김 감독은 “대표팀 선발을 위해 이강인 소속팀에 공문을 발송했으나 유소년 정책상 대표팀에 보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누락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 설명에도 누리꾼들은 다른 선수와 달리 이강인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김 감독을 비판했다.

이에 이강인이 큰 축구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에 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지난 16일부터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네 성장을 위해선 한국이 아니라 스페인이 옳다’며 ‘하루빨리 귀화해서 쑥쑥 크렴’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빨리 귀화해 제 기량을 십분 펼쳤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강인의 귀화설은 최근 이 선수가 뛰고 있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지역 언론 보도에서 촉발됐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이강인 선택만 남았다고 밝힌 것. 보도 직후 한국에서는 이강인 귀화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를 차지하며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 이강인 아버지는 스페인 귀화설을 일축했지만 아시안게임 누락 이후 귀화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