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출루 본능 이어갈 듯
- 오승환, PS 노리는 팀 관심 집중
- 나머지 3인 부상·부진 복귀 과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1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후반기 전망이 밝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는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부활이 불투명하다.

‘출루 트레인’ 추신수는 빅리그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한국인 야수로는 첫 출전 기록과 함께 안타와 득점도 올렸다. 그는 개인·구단·현역 최장 기록인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달성했다. 텍사스 지역 방송 WFAA는 20일 “추신수가 전반기 레인저스 구단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였다. 텍사스에서 유일하게 올스타로도 뽑힌 추신수는 전반기 팀의 MVP”라고 보도했다.

‘돌부처’ 오승환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오승환은 전반기 45경기에 구원 등판해 44.2이닝을 던져 4승 3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캐나다 일간지 더스타는 토론토의 전반기를 결산하며 오승환에게 불펜투수 중 최고 평점인 B+를 줬다.

두 선수는 뛰어난 활약에도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팀 성적 탓에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 특히 오승환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탐낼 자원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부상 이전까지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 중이어서 아쉬움이 더 크다. 다행히 류현진은 최근 불펜 투구를 마쳤는데 통증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로 1년을 통째로 쉰 강정호는 지난 4월에야 미국으로 건너갔다. 트리플A 팀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 전념했으나 지난달 20일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왼쪽 손목에 부상을 당했다. 피츠버그 1군에는 유격수 조디 머서-3루수 콜린 모란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활약을 펼치더라도 1군 콜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지만의 후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그는 지난달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2일에서야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3경기 타율 0.182로 전반기를 마친 그는 주전 1루수 C.J. 크론, 신인 제이크 바우어스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