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지네딘 지단. 사진 위키피디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럽축구연맹(UEFA ) 챔피언스리그 조별 1차전 퇴장이 벌어지면서 12년 전 지네딘 지단의 퇴장이 회자되고 있다.

20일 유벤투스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전반 29분 상대 선수의 머리채를 잡았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해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호날두와 몸 싸움을 벌이던 상대 선수가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에 호날두는 상대선수의 머리를 만졌고, 심판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심판의 판정을 받은 직후 호날두는 억울하다고 항의하며 눈물을 머금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팬들도 호날두가 상대 선수를 때린 것도 아닌데 심판의 판정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감정이 들어간 제스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사건을 본 축구 팬들은 지단의 과거 퇴장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당시 지단은 볼 경합과 상관 없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가해 퇴장을 당했다.

지단이 빠진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후 매체와 인터뷰에 따르면 지단이 박치기를 한 것은 마테라치가 병환 중인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욕설을 한 데 이어 지단의 누이까지 언급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단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는 불명예스런 퇴장으로 끝이 났다. 이승륜 기자